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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젖소 준임상형 케톤증 조사 결과_데일리벳

국내 착유소 23%가 준임상형 케톤증 앓아‥연간 800억원 손실 우려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유량감소, 번식성적 저하 등으로 농가 피해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국내 착유소의 약 23%가 준임상형 케톤증(Subclinical Ketosis)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준임상형 케톤증으로 인한 착유량 감소로 연간 약 825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관련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25차 한국우병학회 학술대회에서 조용일 국립순천대 교수(사진)는 국내 젖소농가의 준임상형 케톤증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젖소의 대표적인 대사성 질환인 케톤증은 영양 공급과 사용량 사이의 불균형으로 인해 젖소 체내에 케톤이 증가하는 질병이다. 유량이 많아 영양불균형이 오기 쉬운 고능력우에서 더 흔하다.

케톤증은 유량감소, 유질 저하, 발정지연으로 인한 번식성적 하락, 유방염을 포함한 2차 질환 위험 증가 등 농장의 생산성에 악영향을 끼친다.

특히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눈에 잘 띄지 않는 준임상형 케톤증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큰 것으로 지목된다.

준임상형 케톤증으로 인해 약 4kg의 유량이 감소하는데, 증상이 확연한 케톤증에 비해 환우가 많다 보니 피해 규모는 더 크다는 것이다.

이날 조용일 교수는 최근 2년간 국내 젖소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준임상형 케톤증 유병률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조용일 교수팀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분포한 49개 농장에서 893마리의 젖소를 조사한 결과, 23.29%(208마리)가 준임상형 케톤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준임상형 케톤증은 모든 우군에서 최소 1마리 이상 확인됐다”며 국내 대부분의 젖소 농장에 존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대사불균형이 생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유초기뿐만 아니라 비유중기와 비유후기에도 20% 이상의 유병률을 보여, 비유기 전반에 걸친 영양관리 필요성을 시사했다.

국내 착유소 약 29만마리 중 23%가 준임상형 케톤증으로 인해 약 3.9kg의 유량감소를 보인다고 가정할 경우, 매일 발생하는 농가 손실이 2억원 이상이라는 추산이 가능하다.

조용일 교수는 “농장의 생산성 유지관리가 수의사의 역할 중 하나”라며 “영양을 포함한 우군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두 강원대 교수는 “국내 젖소의 생산성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지만 그에 따른 사료 관리의 질 개선은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케톤증으로 큰 경제적 피해를 입는 농가들을 수의사들이 잘 관리했는지 자성할 필요도 있다. 케톤증 문제 저감을 위한 논의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http://www.dailyvet.co.kr/news/industry/132065